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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 공간

공간이 숲이 되다. 힐링 공간 - 리타의 제라늄 정원

by 수니벼리아리소미 2023. 2. 27.

[ 베란다 정원 ] 리타의 제라늄 정원 



저는 블로그와 카페에서 카카오리타로 활동하며 식집사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실내 가드닝 8년차, 옥상 가드닝도 시작한 지 2년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건강 때문에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실내공기정화 식물이란 단어가 마음에 콕 박혔거든요. 하지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에 무지했기 때문에 수많은 식물을 이유도 모른 채 죽였죠.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었고, 식물 검색을 하다 보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어요. 식물 블로거들의 정원을 보고,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뭐 한 가지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열정 넘치게 베란다 정원을 만들었죠. 


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케어하느라 자유롭지 못하고 자존감도 떨어졌었는데, 베란다에서 식물을 가꾸는 시간만큼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고,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나만의 공간이었기에 더욱 애착이 갔어요. 홈가드닝을 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식물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베란다의 변신은 무죄 (실링팬/식물등)


이곳에 이사 온지 1년이 넘었네요. 집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있다면 일조량이 높은 고층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는
식물 전용등을 이용해 부족한 일조량을 메워주었으며 습한 날에는 실링팬을 이용해 공기 순환을 시켜주고 있어요. 또 미적인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었기에 베란다 정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서 공사를 했습니다.
 


이 공간은 제라늄을 위한 공간입니다.


수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식물을 고르라면 제라늄(펠라고늄)이죠. 제라늄은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서 매니아층이 두터운 식물이에요, 우리나라 여름 기후에 맞지 않는 식물이라 여름 나기가 쉽지는 않지만, 여름만 잘 넘기고 나면 베란다에 꽃길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요. 또 변종을 만들기 쉽기 때문에 나만의 차별화된 제라늄을 만들 수 있어요.

제라늄은 비내한성의 다년초로 남아프리카에 자생하는 온대식물입니다. 다시 말해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매우 추운 우리나라와는 잘 맞지 않는 식물이죠. 하지만 제라늄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제라늄은 지속적으로 수형을 다듬으면서 키워야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씩 가지치기를 해주는데요. 삽목이 잘되기 때문에 어느새 수량이 많아지면 나눔을 하게 되죠. 식물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식집사들과 관계를 돈독하게 해요. 

 실패는 꽃 피우기 위한 과정일뿐


저도 처음 식물을 접한 후에 다양한 식물을 들이고 많이 죽이기도 했는데요. 
예뻐 보이는 식물이라면 무작정 들여서 키우려고 했던 게 실패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식물의 특성을 파악하고 우리집 환경과 잘 맞는지, 나의 가드닝 스타일과 맞는지 확인한 후에 들이는 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인 것 같아요. 


그 중에 덥거나 춥거나 물이 많거나 적거나 웬만해서 죽지 않는 식물이면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는 스파티필름, 테이블야자,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필레아 페페 등이 있고 공기정화식물로 흔히 유통되고 있어요. 특히 필레아페페가 생김새가 귀엽고 번식이 잘 되어서 키우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블로그에서 식물로 소통한지 7~8년 정도 되었어요. 개인적인 일로 띄엄띄엄 하기는 했지만, 소위 말하는 최적화된 블로그라서 검색하면 상위에 랭크되는 편이에요. 작년 여름에 식물과 관련된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는데, 당분간은 카페를 키우는 것에 좀 더 힘을 쓸 계획이에요.

작지만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고, 집안에서 힐링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홈 가든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지요.
식물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심과 사랑을 주는 만큼 귀여운 새 잎, 꽃, 열매 등으로 보답해요. 식물과의 소통에서 얻는 힘이 분명히 있어요.

 홈가드닝의 미래는 맑음

 제가 홈 가드닝을 시작했을 때는 식물을 키운다는 것이 젊은 사람들과 거리가 있게 보였어요. 은퇴 후 시간 여유가 있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나, 전업주부가 많았어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청년층이 식물계에 많이 유입된 것 같아요. 젊은층이 꾸준히 식물에 관심을 갖고 키우면 미래가 밝을 것 같습니다.


홈 가든이란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화분 하나씩 애정을 갖고 키우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홈가든이 완성될 거예요.